← 그림으로 배우는 주식 이야기

4장 · 누가 사고 있나, 회사는 괜찮나

외국인·기관·개인 수급, PER·PBR·ROE, 공시와 뉴스 읽는 순서

주식 거래는 항상 반반이다

누군가 100만 원어치를 샀다면 반드시 누군가 100만 원어치를 판 것이다. 거래는 언제나 시소처럼 양쪽이 맞물린다. "오늘 개인이 많이 샀다"는 말은 곧 "외국인이나 기관이 그만큼 팔았다"는 뜻이다.

산 쪽 판 쪽 개인 +800억 외국인 -600억 기관 -200억 개인 +800억 = 외국인 -600억 + 기관 -200억
이날 개인이 80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면, 외국인·기관이 합쳐 800억 원어치를 판 것이다.

세 주체의 성격

주체돈의 성격움직임
외국인달러를 환전해 들어온 큰돈환율·글로벌 금리에 민감. 한 방향이 몇 주씩 이어짐
기관남의 돈을 맡아 굴리는 돈"주식 몇 %" 같은 규칙을 지켜야 해서 기계적으로 사고팖
개인내 돈뉴스와 감정에 빠르게 반응. 보통 둘의 반대편
흔한 착각 "외국인이 샀으니 오른다"가 아니다. 하루치 순매수에는 환헤지, 지수 편입, 배당 노림수까지 온갖 이유가 섞여 있다. 하루가 아니라 며칠~몇 주 같은 방향인지를 본다.

"외국인"이란 정확히 누구인가

화면에 뜨는 "외국인 순매수"는 한 명이 아니라, 한국 증권사 창구에 등록된 해외 투자자 전부를 하나로 합친 집계값이다. 그 안에는 성격이 전혀 다른 참가자들이 섞여 있다.

어떤 외국인인가예시움직이는 방식
글로벌 인덱스펀드·ETFMSCI·FTSE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들지수에 어떤 종목이 편입·제외되는지, 비중이 얼마인지 규칙대로 기계적으로 사고판다. 회사가 마음에 들어서가 아니다.
연기금·국부펀드노르웨이 국부펀드, 사우디 국부펀드(PIF) 등수십 년 단위로 굴리는 돈이라 한번 사면 오래 들고 있는 경우가 많다. 매매가 뉴스에 잘 안 나온다.
투자은행·헤지펀드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자기 자금이나 고객 자금으로 단기 트레이딩·차익거래를 한다. 방향을 자주, 빠르게 바꾼다.
왜 이 구분이 중요한가 같은 "외국인 순매도 500억"이라도 인덱스펀드의 기계적 리밸런싱이면 그날 하루로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헤지펀드가 회사 전망을 나쁘게 보고 파는 거라면 며칠 더 이어질 수 있다. 다만 국내 화면에는 이 둘이 구분 없이 합산돼 나온다 - "외국인"이라는 한 단어로 뭉뚱그리지 말고, 뉴스에 어떤 종류의 외국인 자금인지 언급이 있는지부터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프로그램 매매 - 외국인 매매가 시장을 크게 흔드는 이유

프로그램 매매는 사람이 한 종목씩 주문을 내는 게 아니라, 미리 짜 둔 규칙(알고리즘)에 따라 컴퓨터가 수십~수백 종목을 한꺼번에 자동으로 사고파는 방식이다. 외국인 매매가 유독 시장 전체를 세게 흔드는 이유가 여기 있다.

  • 비차익거래(지수 추종) 위 표의 인덱스펀드·ETF들이 쓰는 방식이다. "코스피200 지수를 그대로 따라간다"는 규칙이 있으면, 지수에 포함된 200개 종목을 정해진 비중대로 동시에 사고팔아야 한다. 특정 회사가 지수에 새로 편입되거나 빠지는 날, 또는 정기적으로 비중을 다시 맞추는(리밸런싱) 날에는 전 세계 인덱스펀드들이 같은 시각에, 같은 방향으로 대량 주문을 낸다 - 개인 한 명의 매매와는 규모 자체가 다르다.
  • 차익거래 선물 가격과 현물(실제 주식) 가격 사이에 벌어진 차이를 이용해, 선물과 현물을 반대 방향으로 동시에 사고파는 방식이다. 이 차이가 순식간에 벌어지면 프로그램이 짧은 시간에 몰아서 주문을 낸다 - 1장에서 다룬 사이드카가 잠시 멈추는 게 바로 이 급증하는 프로그램 매매다.
정리 "외국인이 오늘 많이 팔았다"는 뉴스를 보면, 그게 특정 헤지펀드 하나의 판단(재량적 매매)인지 아니면 전 세계 인덱스펀드들이 규칙대로 동시에 움직인 것(프로그램·기계적 매매)인지에 따라 의미가 완전히 다르다. 후자라면 회사의 좋고 나쁨과는 무관한 기계적 매도일 수 있다 - 뉴스만 보고 "외국인이 외면했다"고 단정하기보다, 지수 편입·제외나 리밸런싱 시점과 겹치지 않는지부터 확인해 본다.

공매도는 '빌려서 먼저 파는 것'

공매도는 남의 주식을 빌려 먼저 팔고, 나중에 싸게 사서 갚는 거래다. 친구 자전거를 빌려 10만 원에 팔고, 나중에 8만 원에 같은 자전거를 사서 돌려주면 2만 원이 남는 식이다.

  • 대차잔고는 "빌려 간 주식이 아직 얼마나 남아 있는지"다. 공매도가 늘어날 여지를 가늠하는 참고 자료다.
  • 공매도가 많다고 반드시 떨어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주가가 오르면 빌린 쪽이 급히 되사면서 더 크게 오르기도 한다.
용어뜻비고
차입공매도다른 투자자·기관에게서 실제로 주식을 빌려서 파는 정상적인 방식한국에서 허용되는 방식
무차입공매도빌리지도 않은 주식을 먼저 파는 것한국에서는 금지된 불법 행위다
업틱룰공매도 주문은 직전 체결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못 내게 막는 규칙공매도가 가격을 아래로 계속 짓누르는 것을 완화하려는 장치
공매도잔고비율상장주식 수 대비 공매도로 아직 안 갚은 물량의 비율이 비율이 높은 종목은 숏스퀴즈(아래 참고) 가능성도 같이 따라온다
숏스퀴즈 공매도(빌려서 판 쪽)가 많이 쌓인 종목에서 예상과 달리 주가가 오르기 시작하면, 계속 버티다가는 손실이 무한정 커질 수 있어 빌린 쪽이 손절하려고 서둘러 되사기 시작한다. 이 되사기 수요가 몰리면 주가가 더 빠르게, 더 크게 튀어 오른다 - 미국 주식 이야기에서 다룬 "숏스퀴즈 논란"이 바로 이 현상이다. 한국은 공매도 잔고를 거래소가 정기적으로 공개해 미국보다 이런 쏠림을 파악하기 비교적 쉬운 편으로 꼽힌다.

붕어빵 장사로 배우는 PER·PBR·ROE

세 지표 모두 영어 줄임말이라 이름부터 낯설다. 뜻을 먼저 풀어 두면 숫자가 훨씬 편해진다.

줄임말원래 이름한 줄로 하면
PERPrice Earnings Ratio (주가수익비율)주가가 1년 이익의 몇 배인가
PBRPrice Book-value Ratio (주가순자산비율)주가가 가진 재산(순자산)의 몇 배인가
ROEReturn On Equity (자기자본이익률)가진 재산으로 얼마나 벌었는가(장사 솜씨)

붕어빵 가게로 보면 세 숫자가 한 번에 잡힌다. 이 가게는 1년에 1,000만 원을 벌고, 기계·재료 같은 재산이 2,000만 원 있다.

붕어빵 가게 1년 순이익 1,000만 원 가진 재산(순자산) 2,000만 원 PER 8배 가게 값 8,000만 원 = 이익의 8배 8년이면 본전 PBR 4배 가게 값 8,000만 원 = 재산의 4배 장부보다 비쌈 ROE 50% 재산 2,000만 원 → 이익 1,000만 원 장사 솜씨가 좋다 PER = 가격 ÷ 이익 · PBR = 가격 ÷ 재산 ROE = 이익 ÷ 재산 · 모두 지난 실적으로 계산
PER은 "몇 년치 이익인가", PBR은 "재산의 몇 배인가", ROE는 "장사 솜씨".
  • PER이 낮다고 무조건 싼 게 아니다. 내년 이익이 반 토막 날 것 같으면 지금 PER이 낮은 게 당연하다.
  • PBR(Price Book-value Ratio, 주가순자산비율) 1배 미만은 장부 재산보다 싸게 거래된다는 뜻이지만, 그 재산이 돈을 못 버는 공장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건물·설비 장부가가 3,000억 원인 회사가 시가총액 2,000억 원에 거래되면 PBR 0.67배다. 겉보기엔 "재산보다 싸게 산다"지만, 그 설비가 이미 낡아서 돈을 못 벌고 있다면 싼 게 아니라 싼 이유가 있는 것이다. 반대로 브랜드·기술처럼 장부에 안 잡히는 자산이 큰 회사(플랫폼·바이오 등)는 PBR이 5배, 10배를 넘어가기도 하는데 "재산 대비 비싸다"가 아니라 장부가 그 가치를 다 못 담는다는 뜻에 가깝다. 그래서 PBR은 업종 성격부터 보고 읽어야 한다.
  • ROE(Return On Equity, 자기자본이익률)가 꾸준히 높은 회사는 같은 돈으로 더 잘 버는 회사다. A사와 B사가 똑같이 1년에 200억 원을 벌어도, A사 자기자본이 1,000억 원(ROE 20%)이고 B사 자기자본이 2,000억 원(ROE 10%)이면 A사가 자본을 더 효율적으로 굴린 것이다. 다만 빚으로 만든 ROE를 조심해야 한다. 자기자본 500억 원에 빚 1,500억 원을 더해 2,000억 원짜리 자산을 굴려 200억 원을 벌면 ROE는 40%까지 뛰지만, 이건 장사 솜씨가 아니라 지렛대(레버리지) 효과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 부담이 커져 순식간에 적자로 뒤집힐 수 있으니 뒤에 나올 부채비율과 반드시 같이 본다.
  • 비교는 반드시 같은 업종끼리. 은행과 바이오의 PER을 견주는 건 뜻이 없다. 업종마다 정상적인 PER·PBR·ROE 범위 자체가 다르다(은행은 원래 PBR이 낮고, 성장주는 원래 PER이 높다) - "숫자가 낮다/높다"가 아니라 "같은 업종 다른 회사보다 낮다/높다"로 읽는다.
세 지표는 사실 하나로 이어져 있다 PBR = PER × ROE라는 관계가 성립한다(둘 다 "주가 ÷ 무언가"라서 이익을 매개로 서로 연결된다). 붕어빵 가게 예시로 확인해 보면 PER 8배 × ROE 50%(0.5) = 4, 실제 PBR인 4배와 정확히 맞는다. 그래서 PBR만 따로 높다/낮다로 판단하지 않고 "ROE가 그만큼 좋아서 PBR이 높은 건지, 이익 능력은 그대로인데 주가만 비싸진 건지"를 나눠서 봐야 한다. 같은 PBR 3배라도 ROE 30%짜리(비싸도 그만큼 잘 버는 회사)와 ROE 10%짜리(장사 솜씨는 평범한데 인기로 비싸진 회사)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이익에도 층이 있다 — 매출·영업이익·순이익

"이익이 났다"는 말은 너무 뭉뚱그린 말이다. 같은 붕어빵 가게로 이어서 보면 돈이 어디서 새는지가 보인다.

매출 1억 판 돈 전부 − 재료비·인건비 (밀가루, 팥, 알바) 매출총이익 4천만 − 임대료·전기·광고 (판매관리비) 영업이익 2천만 장사로 번 돈 − 대출이자·세금 (장사 밖의 돈) 순이익 1천만 최종적으로 내 몫 PER은 이 맨 아래 순이익을 쓴다 장사가 같아도 빚이 많으면 PER이 나빠진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며 빠져나간다. 어느 층에서 많이 빠지는지가 그 회사의 성격이다.
  • 영업이익이 본업 실력이다. 붕어빵을 팔아서 번 돈.
  • 순이익은 이자·세금·일회성까지 다 뺀 최종 금액이다. 공장을 팔아 한 번 크게 남으면 순이익만 튀는데, 그건 내년에 또 생기지 않는다.
  • 그래서 영업이익은 그대로인데 순이익만 급증했다면 왜인지부터 본다. 일회성이면 다음 해에 도로 내려온다.

펀더멘탈은 '얼마 버냐'보다 '얼마나 달라졌냐'

주가는 회사의 절대 실적이 아니라 기대와의 차이에 반응한다. 이게 초보가 제일 자주 당하는 부분이다. "실적이 사상 최대인데 왜 빠지지?"

숫자로 보는 예 작년 영업이익이 100억 원인 회사가 올해 130억 원을 벌었다면 좋아 보인다. 하지만 시장이 이미 150억 원을 예상하고 있었다면 기대보다 20억 원 모자란 결과다. 그래서 실적은 늘었는데도 주가가 내려갈 수 있다. 반대로 80억 원을 예상했는데 100억 원을 벌면 이익은 같아도 주가가 먼저 뛸 수 있다.
점선 = 시장이 미리 기대한 실적 (컨센서스) 기대보다 잘함 기대만큼만 기대에 못 미침 주가 오르기 쉬움 이미 가격에 반영 사상 최대여도 빠짐 실적의 크기보다 점선과의 차이를 본다 그래서 좋은 실적에도 주가가 빠질 수 있다
실적 발표일에 주가가 거꾸로 가는 건 대개 이 그림 가운데·오른쪽 경우다.

그래서 실적을 볼 때 세 가지를 같이 본다.

  • 전년 같은 분기 대비(YoY) 계절을 타는 업종은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안 된다. 아이스크림 회사의 1분기와 3분기를 비교하는 건 뜻이 없다.
  • 기대치와의 차이 증권사 전망 평균(컨센서스)보다 잘했는지. 이걸 크게 넘으면 어닝 서프라이즈, 밑돌면 어닝 쇼크라고 부른다.
  • 앞으로의 전망 회사가 같이 내놓는 다음 분기 얘기(가이던스). 지난 실적이 좋아도 "앞으로는 어렵다"고 하면 주가는 그쪽을 본다.

망하지 않을 회사인가 — 안정성

아무리 잘 벌어도 빚에 눌리면 버티지 못한다. 특히 금리가 오르는 시기에는 이 숫자가 실적보다 먼저 주가를 흔든다(7장 금리).

숫자무엇을 보는가거칠게 보는 눈금
부채비율남의 돈을 내 돈의 몇 배 쓰는가100% 아래면 넉넉한 편, 200% 넘으면 부담
유동비율1년 안에 갚을 돈을 댈 수 있는가100% 아래면 당장이 빠듯하다는 뜻
이자보상배율번 돈으로 이자를 감당하는가1배 아래면 벌어서 이자도 못 낸다
영업현금흐름장부 이익이 실제 현금으로 들어오는가이익은 나는데 이게 음수면 따져 본다

업종마다 정상 범위가 달라서 눈금을 그대로 외우면 안 된다. 은행·건설은 원래 부채비율이 높고, 게임·바이오는 낮다. 비교는 같은 업종끼리라는 원칙이 여기서도 같다.

개미가 보는 숫자는 이미 지난 것이다 실적은 분기가 끝나고 한참 뒤에 나온다. 내가 그 숫자를 볼 때쯤이면 기관은 이미 알고 움직였을 수 있다. 그래서 펀더멘탈은 "오늘 살까"를 정하는 도구가 아니라 "이 회사를 들고 있어도 되나"를 정하는 도구에 가깝다. 오늘의 타이밍은 3장(차트·수급)이 맡는다.

배당주는 왜 사나 — 개미에게 의미가 있을까

배당은 회사가 번 돈의 일부를 주주에게 나눠 주는 것이다. 1장 붕어빵 가게에서 "이익을 조각 수대로 나눠 받는" 그 부분이다.

솔직히 보자. 1,000만 원을 배당수익률 4% 종목에 넣으면 1년에 40만 원이다. 세금 빼면 손에 쥐는 건 더 적다. 한 달로 나누면 3만 원 남짓. "이걸로 뭘 하나" 싶은 게 당연하다.

1,000만 원을 배당수익률 4% 종목에 넣었다면 주가가 그대로면 배당 40만 원 1년에 4% · 한 달 3만 원 남짓 "이럴 거면 예금이 낫나?" 싶은 구간 주가도 10% 오르면 배당 40만 + 평가이익 100만 = 140만 원 · 두 마리 토끼 배당만 보고 사면 4%를 얻으려다 주가에서 20%를 잃을 수 있다 그래서 배당주도 결국 "회사가 계속 잘 버는가"를 먼저 본다 배당은 덤이지 보험이 아니다
배당 하나만 보면 금액이 작다. 배당은 "주가가 버텨 주는 회사"를 고르는 기준으로 쓸 때 힘이 생긴다.

그래도 배당을 보는 세 가지 이유

  1. 거짓말하기 어려운 숫자다. 이익은 회계로 부풀릴 여지가 있지만, 배당은 실제 현금이 나가야 한다. 몇 년째 배당을 늘려 온 회사는 적어도 현금이 도는 회사다.
  2. 버티게 해 준다. 주가가 지지부진할 때 배당이 들어오면 팔지 않고 기다릴 명분이 생긴다. 5장에서 말한 "공포에 던지기"를 막아 주는 장치다.
  3. 바닥을 만들어 준다. 주가가 내릴수록 배당수익률은 올라간다(같은 배당금 ÷ 낮아진 가격). 어느 수준에서는 "이 정도면 배당만 받아도 괜찮다"는 매수세가 들어온다.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개미에게 의미 있는 배당 투자는 배당수익률만 높은 종목을 줍는 게 아니다. 다음 두 가지를 같이 본다.

확인할 것왜어디서
이익이 줄고 있지는 않은가이익이 마르면 배당도 곧 줄어든다종목분석 재무(4장 앞부분)
배당을 몇 년째 주는가한 해만 특별히 준 배당일 수 있다공시(DART) 배당 이력
배당수익률이 왜 높은가주가가 급락해서 높아진 것일 수 있다차트(3장)로 최근 흐름 확인
배당수익률 함정 배당수익률 = 배당금 ÷ 주가다. 주가가 반 토막 나면 배당수익률은 두 배로 보인다. "수익률 8%!"인 종목이 실은 주가가 반 토막 난 회사인 경우가 흔하다. 숫자가 높을수록 왜 높은지부터 본다.

배당락 — 받았는데 그만큼 빠진다

배당 받을 권리는 정해진 날짜(배당기준일)에 주식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생긴다. 그 권리가 사라지는 다음 날, 주가는 대체로 배당금만큼 떨어진 상태로 시작한다. 이걸 배당락이라고 한다.

그래서 "배당 받으려고 하루 전에 사서 다음 날 파는" 수는 생각처럼 공짜가 아니다. 배당 1,000원을 받고 주가가 1,000원 빠지면 남는 게 없고, 세금과 수수료를 빼면 오히려 손해다. 배당은 오래 들고 있을 회사에서 뜻이 생긴다.

공시가 뉴스보다 먼저다

공시는 회사가 의무로 올리는 공식 발표다. 뉴스 기사는 대부분 이 공시를 받아 쓴 것이라, 원문을 보는 쪽이 빠르고 정확하다.

  • DART(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실적·재무·유상증자 같은 내용
  • KIND(한국거래소 상장공시) 거래정지, 관리종목 지정 같은 시장 조치

뉴스를 읽는 순서 세 가지

  1. 언제 나온 기사인가 어제 뉴스에 오늘 반응하면 이미 늦다.
  2. 사실인가 의견인가 "수주했다"는 사실, "수혜가 예상된다"는 의견이다. 기사 한 줄에 둘이 섞여 있다.
  3. 이미 가격에 있나 좋은 뉴스에 주가가 빠지면 그 소식은 이미 다 알려져 있었던 것이다. 이걸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판다"고 한다.

이 사이트에서 확인하기

  • 종목 > 종목분석에서 개인·외국인·기관 수급, 공매도·대차, 재무 지표를 한 종목 기준으로 본다.
  • 시장 > 주요 뉴스와 캘린더에서 실적 발표 일정을 확인한다.

한 줄 정리

거래는 시소라 누군가 산 만큼 누군가 팔았다. 하루치 수급보다 이어지는 방향, 뉴스보다 공시 원문, 숫자 하나보다 같은 업종과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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